Washed Blood, 언제 쓰고 어떻게 수혈할까? 세척 혈액제제 수혈 지침

세척 혈액제제(Washed Blood)는 알레르기 반응이 우려되는 환자나, 백혈구 제거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특수 혈액 성분제제입니다. 일반 수혈과는 다른 준비와 주의사항이 많아 신규 간호사에게 특히 중요한 실무 포인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수혈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세척 혈액제제의 정의, 적응증, 수혈 방법, 주의사항 등을 실전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세척 혈액제제란?

• 세척 혈액제제(Washed Blood Products)는 농축적혈구(PRBC)나 혈소판 제제에서 혈장, 백혈구, 면역단백질 등 비적혈구 성분을 제거한 특수 혈액 성분제제입니다.
• 주로 생리식염수(Normal Saline)를 이용하여 2~3회 이상 세척한 뒤, 남은 적혈구나 혈소판만 다시 포장해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장 속 면역 단백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일부 사이토카인이 제거됩니다.
• IgA 결핍증 환자처럼 일반 혈액제제에 포함된 항원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이전 수혈에서 두드러기, 발열,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 또한 조혈모세포이식 전후 환자나, 신생아 교환수혈과 같이 면역학적으로 민감하거나 부작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사용됩니다.
• 세척 혈액제제는 일반 제제보다 보관 기간이 짧고, 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사용 시 사전 계획과 정확한 수혈 목적 확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세척 혈액제제 주요 적응증

임상 상황	세척 혈액제제 사용 이유
중증 알레르기 반응 과거력	혈장 단백질 제거
IgA 결핍증 환자	항-IgA 항체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예방
조혈모세포이식 예정자	면역반응 최소화
신생아 교환수혈	항체 노출 최소화
반복 수혈 시 알레르기·발열 반응	원인 단백질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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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척 혈액제제 수혈 방법 및 준비사항

• 혈액은행 요청 후 세척되어 당일 사용이 원칙입니다.
  세척 혈액제제는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 24시간 이내 사용해야 하므로, 병동의 수혈 준비가 모두 완료된 뒤 혈액은행에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전용 수혈세트(170~260μm 필터 포함)을 사용합니다.
  혈액 성분 중 응집체나 세척 잔여물을 걸러낼 수 있도록 기본 수혈 필터가 포함된 세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 수혈 속도는 일반 PRBC와 동일하게 1~2시간 이내로 주입하되,
  세척 혈액제제는 보존제가 제거된 상태이므로 지연 없이 수혈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혈 시작 전 정맥로 확보, 활력 확인, 수혈 동의 및 준비 완료 상태를 확인하세요.
• 수혈 전후 활력징후 확인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은 필수입니다.
  특히 이전 수혈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환자의 경우, 15분 내에 이상반응(오한, 발열,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1:1 관찰을 유지하며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4. 세척 혈액제제 수혈 금기 및 주의사항

• 유통기한이 짧아 미리 요청하면 안 됩니다.
  제조 후 24시간 이내 사용이 원칙이며, 실온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 증식 위험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환자 준비 완료 이후 혈액을 수령하세요.
• 적혈구 손실이 존재합니다.
  세척 과정에서 적혈구 일부가 제거되므로, 일반 PRBC보다 Hb 상승량이 낮을 수 있습니다. 수혈 후 Hb 재검사 결과가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음을 고려해 수혈 계획을 수립하세요.
• 수혈 지연 시 세균 증식 위험이 있습니다.
  세척 혈액은 방부제가 제거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혈 시작이 늦어질 경우, 세균 오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드시 수령 즉시 투여를 시작하고, 투여 전 보관 시간과 온도 노출 여부를 확인하세요.
• 다른 수액제제나 혈액제제와 혼합 투여 금지
  PRBC 외 다른 제제(예: FFP, CRYO, 혈소판), 혹은 D5W, RL 등과 혼합 투여 시 용혈, 침전, 면역반응 위험이 있습니다. 세척 혈액제제는 반드시 단독 라인에서 투여하고, 필요 시 생리식염수로 라인 세척 후 제제를 교체하세요.

5. 신규 간호사를 위한 실전 팁

• 수혈 전 라벨 확인은 필수제품 라벨에 "세척 적혈구(Washed RBC)" 또는 "세척 혈소판(Washed Platelet)" 표기가 정확히 있는지 확인하고, 제제명, ABO/Rh, 유효기간, 환자명이 일치하는지 이중 확인합니다.
• 혈액은행과 수혈 타이밍 조율 후 요청세척 제품은 보관 가능 시간이 짧고 실온 노출 시 폐기되므로, IV 라인 확보, 활력징후 측정, 환자 동의 등 모든 준비 완료 후 수령 요청해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등 사전투약 확인과거 수혈 중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발열 등)이 있었던 환자에게는 Diphenhydramine(항히스타민) 또는Hydrocortisone(스테로이드) 등의 사전투약 처방 여부 확인 후 투약하고 수혈 시작합니다.
• 지연 수혈 시 제품 유효성 다시 확인세척 혈액제제는 수령 후 바로 사용이 원칙이며, 30분 이상 지체되었거나, 실온에 방치된 경우 반드시 혈액은행에 재확인하거나 폐기 처리합니다.
• 수혈 후 간호기록은 세부적으로 작성수혈 전·중·후 활력징후, 반응 유무, 남은 혈액량, 투여 종료 시간 등을 모두 전자차트(EMR)에 정확히 기재하고, 이상반응 발생 시 즉시 보고 및 처치 기록을 남깁니다.
• 환자에게 수혈 전 설명 제공"세척 혈액제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한 특수 혈액입니다.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알려주세요."와 같이 환자에게 수혈 목적과 반응 모니터링에 대한 안내도 함께 제공하세요.
• 응급수혈 시에는 혈액은행 협의 후 일반 PRBC 대체 가능 여부 확인세척 PRBC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 응급상황이라면 일반 PRBC + 항히스타민 투여로 대체할 수 있는지 담당의와 혈액은행에 확인 후 대처합니다.

❓ 세척 혈액제제는 일반 PRBC보다 효과가 떨어지나요?

세척 과정에서 소량의 적혈구가 손실되기 때문에 Hb 상승 정도는 약간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알레르기 예방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필수적입니다.

❓ PRBC 수혈 중 알레르기 반응이 반복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 번 이상 반복될 경우, 주치의 판단하에 세척 적혈구 사용을 고려합니다. 수혈 전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병용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세척 혈액제제는 일반 혈액제제로는 수혈이 어려운 알레르기 반응 환자나 면역취약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세척 여부 확인, 수혈 시간 조율, 수혈 반응 모니터링이 간호사에게 중요한 역할이며, 신규 간호사일수록 기본 원칙을 정확히 숙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