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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kocyte-Reduced Blood, 꼭 써야 할까?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수혈 지침

꿈꾸는 간호사 아빠 2025. 5. 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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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제거 혈액제제(Leukocyte-Reduced Blood)는 수혈 관련 발열, 감염, 감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혈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언제, 왜 써야 하는지 모호할 수 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5년 수혈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백혈구제거 혈액제제의 정의, 적응증, 수혈 방법, 간호 실무 팁까지 실전 중심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백혈구제거 혈액제제란?

  • Leukocyte-Reduced Blood는 혈액제제(PRBC, 혈소판 등)에서 백혈구(White Blood Cells, WBC)를 99.9% 이상 제거한 제제입니다.
  • 제조 과정에서 미세여과 필터(Leukoreduction Filter)를 통해 백혈구를 걸러내며, 최종적으로 잔여 백혈구 수가 5 × 10⁶ 이하라는 기준을 만족해야 '백혈구제거제제'로 인정됩니다.
  • 백혈구는 수혈 후 발열, 면역반응, 바이러스 전달(CMV 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및 감작 예방을 위해 백혈구 제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 현재 국내 대부분의 병원은 기본 수혈제제를 백혈구제거 상태로 공급하고 있어, 별도 요청 없이도 기본적으로 백혈구가 제거된 혈액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주요 적응증

백혈구제거 혈액제제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지만, 아래의 상황에서는 특히 우선적으로 사용이 권장됩니다.

임상상황 사용 이유
수혈 관련 발열성 비용혈성 반응
(FNHTR: Febrile Non-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백혈구가 분해되며 방출하는 사이토카인과 항원이 발열, 오한 등을 유발하므로, 백혈구 제거로 재발 예방
조혈모세포이식 전후 환자 이식 전후 상태의 환자는 면역 반응에 매우 민감하므로, 백혈구를 제거하여 면역학적 부작용을 최소화
CMV 감염 고위험군
(신생아, 임산부, 면역저하자)
CMV는 백혈구 내 잠복하므로, 백혈구 제거로 CMV 감염 전파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
다빈도 수혈자 (암환자, 신장투석 환자 등) 지속적 수혈로 HLA 감작, 동종면역 형성 위험 증가 → 백혈구 제거로 면역 항체 형성 차단
신생아, 면역억제 환자 신생아는 면역 반응 조절 능력이 미성숙하고, 면역억제 환자는 감염과 부작용에 취약하여 예방 목적 수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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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수혈 방법 및 실무 기준

  • 기본 수혈세트(170~260㎛ 필터 포함)을 사용합니다.
    백혈구제거 혈액제제는 일반 수혈 필터로 충분하며, 필터 없는 라인 사용은 금지됩니다.
  • 수혈 속도는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절합니다.
  • 통상 1단위당 1~2시간 이내 투여가 권장되지만, 심부전이나 고령 환자의 경우 3~4시간에 걸쳐 천천히 수혈하는 것이 실무적으로도 안전합니다. 단, 수혈 시작 후 4시간을 초과하면 세균 증식 우려로 반드시 폐기해야 하므로, 모든 수혈은 4시간 이내 완료해야 합니다.
  • 수혈 전·중·후 활력징후 확인 및 반응 모니터링은 필수입니다.
    수혈 시작 전 기준 활력 확인 → 15분 이내 이상반응 확인 → 종료 후 활력까지 3단계로 체크합니다.
  • 다른 제제와 혼합 금지, 단독 라인 사용 권장
    백혈구제거 혈액제제도 다른 혈액제제 또는 수액(D5W, RL 등)과 직접 혼합 투여하면 안 됩니다.
    Y-라인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생리식염수로 세척 후 다음 제제를 연결해야 안전합니다.
  • 라벨 확인은 필수
    수혈 직전 제품 라벨에 "Leukocyte Reduced" 또는 "백혈구제거"라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환자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는지 이중 확인합니다.

4. 백혈구제거 혈액제제 장점과 주의사항

  • 발열성 비용혈성 반응(FNHTR) 예방
    사이토카인 등 백혈구 유래 물질이 제거되어 수혈 후 오한, 발열 등 불쾌한 반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CMV 감염 예방 효과
    백혈구는 CMV 바이러스의 주요 보관소입니다. CMV 항체 음성 혈액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백혈구제거 혈액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HLA 감작 예방
    백혈구는 HLA 항원의 주 공급원이므로, 제거를 통해 면역 형성, 항체 생성, 수혈 거부 반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100% 제거는 아님
    Leukoreduction은 완전 제거가 아닌 고도 감소 수준이므로, 중증 알레르기 환자나 IgA 결핍 환자에게는 세척 혈액제제(Washed blood)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신규 간호사를 위한 실전 팁

  • 라벨 확인은 기본 중의 기본
    제품 라벨에 “Leukocyte Reduced” 또는 “백혈구제거”가 표시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유사한 라벨명으로 착오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FNHTR 과거력 환자는 꼭 재확인
    오한, 발열 반응 경험이 있는 환자는 기본 혈액제제가 백혈구 제거 제품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처방 의사와 혈액은행 간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 수혈 시작 15분 집중 관찰
    모든 수혈 반응은 15분 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환자의 발열, 오한, 불편감 여부를 묻고 1:1 관찰을 유지하세요.
  • 기록 시 상세하게 작성
    투여 시작·종료 시각, 활력징후 변화, 반응 유무, 잔여량을 포함해 전자차트에 정확히 기재하세요. 법적·임상적 근거가 됩니다.
  • CMV 고위험 환자는 별도 표기 요청
    신생아, 이식환자, 면역억제자는 CMV 음성 혈액 또는 백혈구제거 혈액이 필요한 대상입니다. 수혈 전 반드시 의사처방과 혈액은행에 고위험군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백혈구제거 혈액제제와 CMV(-) 혈액은 같나요?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CMV 대부분은 백혈구 내에 존재하므로 백혈구제거 혈액도 CMV 예방에 사용됩니다. 단, 고위험 환자에겐 CMV 음성 혈액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 일반 PRBC보다 비싸거나 준비가 오래 걸리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기본 혈액제제가 백혈구제거 상태로 제공되므로 비용 차이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단, 처방 확인은 필수입니다.
❓ 백혈구제거 혈액은 누구나 사용 가능한가요?
예. 모든 환자에게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특정 적응증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방적 수혈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결론

Leukocyte-Reduced Blood는 반복 수혈, 감염 예방, 면역 반응 억제를 위해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할 혈액제제입니다.

신규 간호사라면 라벨 확인 → 수혈 반응 모니터링 → 간호기록까지 정확히 수행하여, 환자 안전 중심의 수혈 간호를 실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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