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틸레이터 환자에게 네뷸라이저 처방이 났을 때, 어디에 연결해야 할지 고민되시나요? 이 글은 신규 간호사분들을 위해 흡기 회로 연결 위치부터 실무 적용 팁, 장비 종류별 사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실전 간호에 바로 적용해보세요!
1. 인공호흡기 환자에게 왜 네뷸라이저를 연결하나요?
자발호흡이 어려운 환자는 흡입 약물 투여도 제한됩니다. 이때 네뷸라이저를 회로에 직접 연결하면, 약물이 효과적으로 폐 깊숙이 도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용 목적
- 기관지 확장제 투여
천식이나 COPD 악화 환자에게 살부타몰(Salbutamol), 이프라트로피움(Ipratropium) 등의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 투여하여, 기도 연축(bronchospasm)을 완화하고 호흡곤란(dyspnea)을 빠르게 개선합니다. - 점액 용해제(Mucolytics) 투여
환자의 가래가 끈적하고 배출이 어려운 경우, 아세틸시스테인(NAC) 같은 점액 용해제를 사용해 분비물 배출을 도와 기도 폐색을 예방합니다. 특히 인공호흡기 사용 중에는 기침 반사가 약해져 분비물이 쉽게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 항생제 투여 (흡입용)
녹농균이나 폐렴균 등 특정 폐 감염에서, Colistin, Tobramycin 등의 항생제를 기도로 직접 투여해 전신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고농도의 국소 약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흡입 항생제는 처방 및 투여 지침이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릅니다.
2. 네뷸라이저 연결 위치는? 흡기 회로와 배기 회로 구분법
네뷸라이저를 인공호흡기(Ventilator) 회로에 연결할 때는 흡기 회로 , 즉 환자에게 약물이 전달되는 방향에 설치해야 약물 손실 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① 흡기 회로(Inspiratory limb)에 연결하세요
- 연결 위치: Y-커넥터(Y-connector) 바로 앞, 또는 가습기(Humidifier)와 Y-connector 사이 지점에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이유: 흡기 회로는 약물이 폐로 이동하는 경로입니다. 환자에게 가까운 지점에 설치할수록 약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폐까지 효과적으로 도달합니다.
- 실무 예시: 호흡기 세팅을 완료한 후, T형 네뷸라이저 키트를 흡기 회로 중간에 삽입하고, 약물 주입 후 시작 버튼을 누르거나 압축기를 작동시킵니다. 투약 중 기도압(PIP)이 높아지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 추가 팁: 일부 병원에서는 가습기 ON 상태에서는 네뷸라이저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OFF 후 투여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병원 지침에 따라 다르므로 선임 간호사나 RT(호흡치료사)에게 반드시 확인하세요.
② 배기 회로(Exhalation limb)에는 절대 연결하지 마세요
- 이유: 배기 회로는 환자가 숨을 내쉰 공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입니다. 여기로 약물을 투여해도 폐까지 전달되지 않고 모두 손실되므로, 의미 없는 연결이 됩니다.
- 혼동 주의: 일부 신규 간호사들은 회로가 좌우로 나뉘어 있어 방향을 헷갈리는 경우도 많으니 특히 주의하세요.. 반드시 환자 쪽으로 가는 회로(흡기 쪽)에 연결하세요!
3. 인공호흡기 네뷸라이저 사용 전·중·후 체크리스트
인공호흡기(Ventilator) 회로에 네뷸라이저를 연결하여 약물을 투여할 때는,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① 약물 주입 전 확인사항
- 처방 확인: 정확한 약물명, 농도, 용량을 확인하고, 투여 경로가 "네뷸라이저(Neb)"로 명시되어 있는지 체크합니다.
- 기기 유형 확인: 병원마다 사용하는 네뷸라이저 종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 압축식, 제트형, 초음파식 등)
- 회로 위치 재확인: 흡기 회로(Y-connector 근처)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배기 회로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② 투약 중 환자 상태 모니터링
- 기도압(PIP) 변화 관찰: 네뷸라이저 작동 중 분무량 증가로 인해 기도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PIP 상승, 알람 발생 시 즉시 멈추고 회로 상태 확인하세요.
- 산소포화도(SpO₂) 유지 확인: 약물 흡입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경우, 기도 저항이 증가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분무 시간 조절: 일반적으로 5~10분 이내 사용하며, 약물이 모두 분무되었는지 확인 후 기기 종료합니다.
③ 사용 후 관리
- 회로 내 잔여 습기 제거:투약 후 회로 내에 응결된 물방울이 남아 있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네뷸라이저 제거 후 흡기 회로를 가볍게 위로 들거나 흔들어 응축수 제거를 도와줍니다.
- 기기 분리 및 폐기: 1회용 네뷸라이저는 즉시 폐기하고, 멸균 가능한 부품은 지침에 따라 세척 또는 소독합니다.
- 기록 남기기: EMR 또는 간호기록지에 투여 시간, 약물명, 투약 후 반응 등을 기록합니다.
결론
네뷸라이저는 폐 깊숙이 약물을 전달하는 중요한 치료 도구입니다. 벤틸레이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약물 전달 경로를 올바르게 설정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직결됩니다. 연결 위치는 흡기 회로가 원칙이며, 장비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약물 투여 전후 회로 점검, 기기 세척, 환자 반응 관찰까지 잊지 말고 체크하세요. 신뢰받는 간호사는 작은 기본부터 정확히 실천합니다.
'Nurse Dad의 ER 가이드북 > 인공호흡기 A to Z' 카테고리의 다른 글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모드 완전 이해하기: 신규 간호사를 위한 가이드 (2) | 2025.04.21 |
---|---|
CMV 모드 완전 정복: VCV와 PCV 차이부터 신규 간호사를 위한 실전 팁까지 (0) | 2025.04.20 |
SIMV 모드 완전정복 | 신규 간호사를 위한 인공호흡기 실전 가이드 (0) | 2025.04.20 |
PSV 모드 완전정복 | 신규 간호사를 위한 인공호흡기 설정과 실전 팁 (0) | 2025.04.20 |
A/C 모드 완전정복 | 신규 간호사를 위한 인공호흡기 설정값과 임상 팁 (0) | 2025.04.20 |